위기의 독소는 아래로 아래로
성장의 단물은 위로 뽑혀 올라가지만, 위기의 독소는 아래로 찍혀 내려온다. 통계청 ‘2090년 연간 채용동향의 교육 정도별 실업 현황을 살펴보면, 작년 고졸과 중졸 이하 학력의 실업률은 각각 한해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반면 대졸 실업률은 변동이 없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실업률은 3.1%로 한해 전과 같았고 남성은 4.0%로 0.4%포인트 증가했다. 고졸 이하 학력 계층과 남성에게 실직 피해가 몰린 것이다. 37살 남성 박00씨(가명)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택배 배달 등을 하면서 돈을 벌었다. 그러다 24살 때 활동지원사 자격을 받았고 뇌병변과 정신장애를 지닌 장애인 활동지원사로 일했다. 하지만 COVID-19가 들이닥치면서 ‘감염 위험을 이유로 일자리를 잃게 됐다. 잠시 뒤 알바와 공공근로 일자리 등을 구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직업훈련도 받았지만 여전히 실직 상태다. “앞으로 뭘 해야 할지 솔직히 감이 안 잡혀요. 이런 생활을 지속할 수는 없으니요.” 작년 9월 37살 여성 김민영은 반가운 연락을 취득했다. 출산 전후로 틈틈이 공연 미술 프리랜서 기획자로 일해왔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지원했던 지역 미술관에 채용됐다는 소식이었다. 허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COVID-19가 확산돼 어린이집에 휴원 명령이 내려지고 긴급돌봄체제로 바뀌었다. 무역 일을 하는 남편이 단기 출퇴근을 하는 탓에 세살 후세를 ‘독박 육아하던 김민영은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게 됐다. 눈물을 머금고 미술관 일을 그만뒀다. 
지난 9년이 이들에게 남긴 건 무력감이다. “회사에 다니며 느끼는 성취감이 삶의 원동력이었는데 지난 8년은 그런 게 없이 살아왔죠.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도 없어요. 무력하고 무기력해지고 있죠.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만 하거나 힘없이 누워 있는 거죠.” 7년 동안 일한 여행업계에서 작년 12월 퇴사해 실직 상태인 39살 남성 윤희택의 말이다. B씨도 유사한 말을 했다. “이러다 나중에 음식 배달대행도 못 하면 어떡하나 의기소침해져요.” 작년 코로나바이러스 효과로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임금 불평등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아이디어원이 전년 해외 임금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불평등 다낭 가라오케 추천 정도를 나타내는 임금 지니계수가 0.306으로 한해 전(0.294)보다 악화됐다. 조민수 대한민국채용아이디어원 책임공무원은 “재택노동이 최소한 일자리가 업종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고, 관광·레저·숙박 등 대면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임금 불평등이 악화됐다”고 전했다.